유럽 출장을 다녀왔습니다. 
직업상 해외 출장이 잦은 편이라 세일여행사,유럽팀을 애용하는 편인데
이번 출장은 마눌님(=와이프,아내,위대하신 녕도자,교도관...) 
함께 동행하게 되어서 평소때보다는 다른 압박감이 있었습니다......

꼼꼼하신 마눌님께 (여성은원래신중함 마눌님이피곤한타입절대아님진짜임) 
뭘 해야 얻어맞지 않고 폼도 나면서 큰소리 빵빵 칠 수 있을지 고심했거든요. 

결국 전문가이신 (=노예?) 유럽팀 담당자님께 거의 매일 폭주 문의했구요.
좋은 정보로 값진 추억과 경험을 맛보게 되어 주절주절 여행 후기를 남깁니다.
(후기 꼭 남겨야 한다는 담당자님의 이글대는 눈빛과 사은품 유혹이 한몫! ㅋ)


Thanks, Bro !


첫 행선지는 프랑스  파리(Paris) 였습니다.


이번에도 역시....

 

개선문&샹젤리제 
            당연히 갔습니다. 샹젤리제가 알흠답게ㅋ 빛나더군요.
                      크리스마스가 다가와서인지 가로수마다 네온이 휘황찬란.             



몽마르뜨 언덕
이날은 유난히 날씨가 화창했습니다.
사크레..쾨.. 암튼 성당 언제나 멋있음.



바토무슈(Bateau Mouche)는 따따봉 유람선! 
세일여행사에서 사은품으로 주신 유람선 티켓을 이용해 멋드러지게 유람선도 탑승.  
세느강에서 바라보는 파리의 야경을 마음껏 즐겼죠.



에펠타워? 여기 안가면 파리 안 간거임. 그냥 좋아. 꼭 가삼.

트로카데로 광장
에펠타워를 배경으로 메트릭스급-점프 인증샷도 남김.
(제 뒤에 계신 파리흑형님은 에펠타워 열쇠고리 판매의 초달인이심.인정함!ㅋ)
그외 몽마르뜨, 물랑루즈,오페라, 기타 등등 다른 관광 명소도 모두 쏘다녔습니다.



그러나, But하우에버...

관광명소만 방문하는건 "파리지엥" 인척 하기엔  2% 부족.
마눌님의 혹독한 평가를 피해 가기엔 완전 결핍.

게다가 요즘은 남다른 거 안하면 심심해서 
SNS, 카톡,카스,페북에 잘난척 하기도 힘든 시대.

고로 출장 떠나기 전부터
세일여행사 유럽 담당자님께 폭주 연락연락연락x1000000해서
"뭐 색다른 거 없나요?"  "나만 튀는거 다른거 없어요?"
"좀 폼나는 거 없나..?" "현지인 느낌 나는거...?"
 
물어물어 얻은 답변은
 


"금강산도 식후경" 이었습니다.
.
.
.
뭐셔.
장난해?
겨우 그거여...?



담당자 왈

"불어에 능통하시다면 허무극 공연을 보거나
색다른 체험을 해도 좋지만, 가장 쉬운 방법은 
현지의 좋은 음식을 맛보는게 최고로 기억에 남죠
파리의 맛집을 소개해 드릴께요"



"대신 조건은
"
Like a Parisien"

파리지엥 같이 즐기기


오!

담당자님께 얻은 보물은 프랑스 파리에서
 알려진 듯 하면서도 숨겨진 좋은 맛집 정보였습니다.

조건은 가격 대비 성능이 우수하고 나름 핫 플레이스!ㅋ
그리고 여행객이 많지 않으면서 너무 매니아적이지도 않은 곳.
한마디로 "유별나진 않지만 파리지엥들도 즐겨찾는 맛집"인 셈이죠.

담당자님께 얻은 정보를 통해 방문한 파리의 총 4개의 맛집은
한마디로 대대대대대만족! 아니, 그 이상이었습니다.

제 후기는 프랑스 파리의 맛집에 대한 후기 및 정보를 하나씩 소개할까 합니다.



     생 미셸 (Saint-Michel)과 "먹자골목"



사람은 너무나 잘 알고 모르는 사람은 "거기가 몽생 미셸인감?" 하고 착각하는
"생 미셸(Saint Michel)"은 파리의 5구역과 6구역의 경계에 위치한 지역 이름입니다.
구역이 뭔지 모르겠다 싶으면 걍 노트르담 대성당 바로 옆에 붙어 있는 번화가라고
생각하시면 됨.사실 저도 잘 몰랐음ㅋ (생미셸에서 노트르담 성당까지 도보 3분 정도?ㅋ)

생 미셸 이 핫한 이유라면 파리의 유명한 명문대학인 
소르본 대학과 함께 약 11개 정도의 대학교가 몰려 있어서
홍대나 대학로처럼 핫 피플이 몰려드는 장소이기도 하고
클럽,카바레,미술관,전시관 등 볼거리,놀거리가 완전 풍성한
장소이거든요. 실제로 저녁식사에 맞춰 가보니 진짜 금욜 홍대마냥
사람들이 바글바글함.거리에 연주하는 버스커들도 포스작렬.

노트르담 대성당도 바로 옆에 있으니까 성당 야경도 감상하고
저녁식사도 할 겸 생 미셸을 방문하신다면 결코 나쁘지 않아요..


특히! 식객을 위한 최고의 장점이라면 대학생들의 주머니 사정을
감안한 
저렴한 코스 음식(Set Menu)을 제공하는 레스토랑이 많다는 것.


한 예로 코스 요리 (스타터+본식+디저트)가 보통 12유로!!! 부터 시작!
뭐시라!!! 근데 맛도 좋아!
코스 요리는 프랑스 요리는 당연 기본이고
이태리,아랍,터키,해물요리,스위스 퐁듀 등 종류도 무지무지 다양함.
뭐, 너댓개의 레스토랑을 제외하고는 Budget 레스토랑에 가깝긴 하지만
가성비로 봤을때는 생 미셸만한 장소가 없다고 확신해 봅니다.ㅎ

그리고 무엇보다 젊은이들의 열기로 물이(?) 하이라이트 OF 하이라이트


그냥 가봐. 나 믿으셔도 됨. 진짜임.


생 미셸에 찾아가는 방법은 완전 쉬운데
RER B선을 타고 Saint Michel -Notre Dame 에서 내리거나
메트로 4호선 Saint-Michel에서 내려도 됩니다. 
하차 후 맞은 편 번화가 쪽으로 진입하면 땡. 완전 찾기 쉬움.




생 미셸의 추천 맛집 "LE BOURBON"



"LE BOURBON"은 생 미셸의 먹자 골목에 위치한 아담한 부티크 레스토랑입니다.
야외 테라스 (테라스라기보다 그냥 노천 앞 테이블을 깔아놨다는 표현이 정확함)
너댓개의 테이블이 있고, 실내에도 두명이서 간신히 앉을 수 있는 
테이블이 열개가 채 안되는 것 같아요.

위치를 설명하자면...음음...
 생 미셸의 먹자 골목이 생각보다 단순해서 위치설명 자체가 별의미 없음. 
그냥 골목에서 5~10분 정도 헤메다 보면 금방 찾을 수 있어요ㅋ



실내는 은은한 조명때문인지 분위기가 꽤 로맨틱해 보이고 아늑한 편이구요.
 
직원들도 친절한 것 같고  익숙한 듯 인사를 나누는 손님이 많은 걸 보아
관광객 뿐만 아니라 현지인들에게도 자주 방문하는 곳이 맞는 듯.
 주인 아저씨는 (혹은...쉐프?) 로빈 윌리엄스 같은 인자한 인상의 소유자이심.




메뉴판입니다. 세 가지 코스요리가 불과 15유로. 완전 저렴합니다.
음료는 따로 주문해야 하지만, 그래도 가격은 왕착한 편.
사진을 너무 많이 올리는 것 같아 업뎃하진 않았는데, 가게의 앤티크하고
부티크한 분위기를 보면 15유로는 어떻게 보면 정말 말도 안되는 가격 같기도 함.


주문한 음식들 등장!






 
불어/영어 메뉴판 모두 촬영했는데 귀찮...
스타터는 간장맛 나는 양파+빵 스프와 프랑스의 대표적인 명물요리 달팽이 요리.
본식은 스테이크&칩스. 
그리고 사진에는 없지만 디저트로 아이스크림과 초콜렛 무스 케익를 선택했습니다.

역시 추천 맛집대로 모두 만족.만족.만족.
양파스프는 우리나라의 간장 넣은 우동 국물맛에다가 부드러운 빵이 담가져서 나오는데
 익숙한 맛이라 거부감 없이 맛나게 먹을 수 있었구요.
쌀쌀한 날씨에 얼어붙은 몸을 녹일 수 있어서 더더욱 나이스 초이스였음.

에스카르고(=Escargot), 즉 달팽이 요리는 생소하고 신기하고 징그러워 보이기도 하지만 
실제 먹어보면 달콤하고 산뜻한 타우전드...비스무리 드레싱을 올린
"골뱅이 무침=달팽이요리" 맛이라 예상보다 훨씬 나이스하더군요.
맥주를 부르는 맛이라서 맥주를 시켰더니 오기전에 
골뱅이, 아니 달팽이 요리 다 먹어버림;;;
비위 약하신 분도 도전할 가능한 수준이므로 무한도전!

스테이크는 뭐..그럭저럭. 가격대비로 봤을때는
괜찮았습니다. 육질도 나쁘지 않았던 것 같구요.


이렇게
스타터 2개+스테이크 2개+디저트 2개+맥주+와인 그리고 팁까지
포함한 비용은 40유로 정도.
우리나라 아웃백에서 식사한 것보다 저렴하군요ㅋ





평점은 ★★★
총평: 맛이 대체적으로 좋은 편이고 무엇보다 가격이 너무나 엔젤급임.
레스토랑이 작고 협소하지만,파리지엥 라이프를 피부로 느낄 수 있음.
식기류는 살짝 싼티. 분위기는 하이 퀄리티.
무엇보다 파리 대학가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 합격점.
*생 미셸 자체가 고급 레스토랑 밀집 지역은 아닙니다. 대학가라고!!!*


처음으로 후기를 올리는 거라 올리면서도 오류가 많네요;;;
다음편에 다른 파리의 맛집도 계속 올리겠습니다.
이만 뿅!


한푼 주십쇼 아님. 마카롱임.


      추신....수 홈런!
생 미셸에 도착한 후에... 
난 엄청난 길치다. 먹자 골목길을 도저히 못찾겠다!!!
난 우리집 방안에서도 길을 잃어버리는 사람이다!!!!!
그런 분이시라면.......  컵라면 먹어!!! 
곳곳에 이정표가 있으니 적극 이용! 
이정표에는 한글로 "먹자 골목"이라고 
써 있지 않습니다.;;; 당근 아냐?
먹자 골목은 "Eglise Sant Severin" 이라는
성당을 주변으로 넓게 펼쳐 있습니다.
성당 방향으로 이동해 보삼.